챕터 111

다이애나는 즉시 돌아보지 않았다. 천천히 앨범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유연한 침착함으로 몸을 돌렸다—들킨 사람의 흔적은 전혀 없었다.

루퍼트는 문틀에 기대어 가슴 앞으로 팔짱을 낀 채 태연한 무심함을 드러냈다.

그는 자신의 길고 날씬한 체격을 돋보이게 하는 검은색 캐주얼 복장을 입고 있었다. 그의 깊은 눈동자가 희미한 빛을 가르며 그녀와 그녀 손에 든 앨범에 고정되었고, 그의 시선은 장난기가 서려 있었다.

"생각보다 대담하시군요." 그가 서두르지 않는 우아함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오며 말했고, 그의 위압적인 체구가 문간의 빛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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